일본에서 한국/조선어 학습자들의 학습 성과를 사회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글능력검정협회가 1993년부터 해마다 두 번씩 실시하는 검정시험입니다.
저희 협회가 이 시험을 실시함으로써 일본에서 처음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학습자의 한국/조선어 능력의 수준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.
‘한글’능력검정시험을 시작한 당시 일본에서는 NHK(일본방송협회)의 라디오, 텔레비전의 「안녕하십니까 한글강좌(1984.4 개강) 가 여러 대학과 고등학교, 각지 한글강좌들에서의 한국/조선어 학습에 편의를 도모하고 있었습니다.
1988년 서울올림픽의 개최로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/조선어 학습자가 급증하였습니다. 그러나 당시 해마다 늘어나는 학습자들의 학습 성과를 사회적으로 평가하는 검정시험 제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.
이 같은 상황에서 「한글날」인1992년 10월 9일에 일본에 한국/조선어 학습자들의 학습 성과를 사회적으로 평가하는 ‘한글’능력검정협회가 창립되었습니다.
‘한글’능력검정시험의 특징은 일본어를 모어로 하는 한국/조선어 학습자들의 학습 성과를 외국어교육 이념과 이론에 기초하여 정확하게 평가한다는 것과 분단된 남북의 철자법을 다 같이 인정하여 학습 성과를 평가한다는 데 있습니다.
오늘 ‘한글’능력검정시험은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한국/조선어 검정시험으로서 많은 대학과 고등학교, 전문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/조선어의 교육, 보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.

어째서 ‘한글’인가

현재 일본말에는 Korean language를 지칭하는 말로 “간코쿠고(韓国語)=한국어”, “조센고(朝鮮語)=조선어 ”, “한그르(ハングル) =한글” 등이 있다.
일본에서는 2002년 월드컵과 그후의 한류붐으로 한국과의 교류가 잦아짐에 따라 일반 사회에서 “간코쿠고” 가 많이 쓰이게 되었다.
그러나 전통적으로는 “조센고”가 쓰여 왔고 지금도 학술용어로서는 이 말을 쓰고 있다.
또 뉴스나 일상생활에서 “한반도” 는 “조센한토(朝鮮半島)”이고 “남북한”은 “난보쿠 조센(南北朝鮮)”이라고 칭한다.
언어 명칭이 몇 가지로 쓰이고 있는 것은 지금 한반도가 두 개로 분단되어 남북에서 서로 호칭이 다르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.
일본의 주된 방송국인 NHK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의 어학 강좌 프로의 제목을 “조선어강좌”로 할 것이냐 “한국어강좌”로 할 것이냐로 몇 년간을 고민하다가 타협의 산물로서 “한그르(한글)강좌”라는 명칭을 쓰게 된 사실이 그를 잘 말해 주고 있다.
그 이후로 “한글”의 명칭을 쓴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어학 학원의 강좌명 등으로도 보급됨으로써 이 말이 점차 한국어를 가리키는 말로 일반화되게 되었다.
저희 한글능력검정협회는 일본의 NPO(비영리활동법인)단체로서 언어의 명칭상 남북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검정시험의 호칭에 이 “한글”을 달기로 한 것이다.